우리나라 대표적인 통신장비 벤처기업인 다산네트웍스가 독일의 최대 전자정보통신·의료기업인 지멘스에 매각됐다. 이에 따라 다산네트웍스는 지멘스의 계열사로 편입되게 됐다.
28일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 http://www.da-san.com)는 독일 지멘스 악티엔게셀챠프트사와 550만주, 49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 대표이사인 남민우 사장의 주식 50만주도 지멘스측에 추가로 매각키로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다산네트웍스는 지멘스의 계열사로 편입되게 됐으며, 국내 중견 벤처기업이 거대 다국적 기업에 인수·합병(M&A)되는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지멘스는 이번 계약으로 다산네트웍스의 주식 600만주, 지분 38.7%를 보유하게 되며, 남민우 사장은 12.4%로 2대주주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향후 3년간 경영은 남민우 사장이 계속 맡기로 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투자유치 계약과 함께 제품 개발·공급 및 판매망 확보에 관한 협력을 체결, 향후 3년간 지멘스에 다산네트웍스 제품 공급함은 물론, 한국·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다산네트웍스 제품에 대한 지멘스의 독점적 판매권 등을 골자로 한 제품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남민우 사장은 “오는 5월 14일 유상증자 등 계약과 관련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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