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테이션에 이어 인터넷기업들의 ‘탈 서울’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NHN·야후코리아 등 주요 인터넷기업은 물론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경기도가 추진중인 ‘판교 IT단지 조성 계획’에 참여하기로 하고 조만간 200여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센터’ 구축 방안을 공론화하기로 했다. 본지 3월 15일자 1면 참조
김범수 NHN 사장은 28일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유명 IT기업 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여러 단체들로부터 본사 이전 제의를 받았다”며 “직원 기숙사 등을 포함한 단독사옥 건축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새 본사가 들어설 지역에 대해 “지자체들의 제안 내용과 지역적 유불리를 종합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해 서울근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승일 야후코리아 사장도 이날 “서울과 지리적으로 너무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입지 조건을 가진 곳으로 사옥을 옮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현재 판교 ‘인터넷 비즈니스센터’ , 인천 송도경제특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을 놓고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는 내달 9일까지 ‘인터넷 비즈니스센터’ 개발에 관한 기본 계획을 마련하고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 김성호 실장은 “‘인터넷 비즈니스센터’는 공동 단지형태가 기본 골격”이라며 “최근 마련했던 1차 사업설명회에 대한 업계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앞으로 경기도, 정통부 등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기업들의 이같은 ‘탈 서울’ 움직임은 업무 특성상 굳이 재정적·물리적 제한이 많은 테헤란밸리 중심의 서울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데다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유치정책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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