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온 국내 공급원의 딜레마

 8배속 기록형 DVD드라이브(DVD-RW) 경쟁이 점화된 가운데, 세계적인 ODD 전문회사로 알려져 있는 라이트온의 국내 공급원인 성주아이앤티앨/게이트컴(대표 박종학)과 월드와이즈(대표 유명무)가 딜레마에 빠져 관심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배속 기록형 DVD드라이브는 국내 출시된 지 불과 2∼3개월만에 25∼35만원대 가격이 10만원대 후반으로 속락했다. 이 달 초 LG전자가 ‘GSA-4028B’를 19만원에 출시하자 경쟁사들이 잇따라 가격인하에 나선 것.

그러나 평소 ‘저가공세’를 통해 국내 ODD시장의 3위에 올라있는 라이트온은 이번 가격인하가 달갑지만은 않은 눈치다.

라이트온의 국내 공급원중 하나인 월드와이즈가 ‘LDW-811S’와 ’LDW-851S`를 18만원 수준으로 인하했으나 이 두 모델은 완벽한 의미의 8배속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DVD+R은 8배속이지만, DVD-R은 4배속을 지원하기 때문. ‘SOHW-812S’는 8배속 DVD+R/-R을 모두 지원하지만 가격은 LG전자보다 비싼 20만원대로 책정돼 있다.

성주/게이트컴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LG전자보다 1만원이라도 싸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었으나 4배속 기록형 DVD드라이브 재고 때문에 가격 공세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4월 중순쯤에는 LG전자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해 라이트온의 전략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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