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9%의 힘은 역시 적었다. 26일 웹젠(대표 김남주)의 주주총회에는 웹젠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수영 전 웹젠 사장(현 E젠 사장)이 전격 참석해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이수영 전 사장은 웹젠이 안건으로 낸 사외이사 선임, 임원보수한도 증액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현 경영진 퇴진 등을 강력 요구했다. 그러나 최대주주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적은 주식보유수(8.89%)로는 일개 주주로서의 발언 이외에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수영 전 사장은 “부도덕한 목적으로 창업주를 사임시키고 웹젠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 책임과 주주이익에 반하는 제3자 배정으로 나스닥에 등록한 책임을 물어 현 경영진의 사퇴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주총회 의장인 김남주 사장은 “웹젠은 1년 비전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며 2∼3년의 비전을 보고 나스닥 사장을 추진, 현재 많은 일을 진행중”이라고 되받아치면서 주주총회를 서둘러 마감했다.
한편 초기투자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전석진 변호사도 주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 변호사는 “최대주주 이수영씨의 의견을 일부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임원 보수한도를 원안인 22억원에서 18억원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전 변호사는 발언 도중 ‘저희 웹젠’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최근 이 전 사장을 만나 용서해주고 잊어달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이씨가 잊기는) 힘들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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