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회사에 소속돼 있으면 저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한정돼 있지만, e랜서는 한가지 솔루션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일하는 재미를 느낄수 있습니다.” 조직에 종속되길 싫어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e랜서’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랜서는 인터넷 및 정보기술(IT)을 의미하는 ‘e`와 프리랜서(자유계약 직업인)의 합성어로 인터넷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하는 프리랜서를 말한다.
엑스페이스 개발팀 김재훈 팀장(28)은 올해 초부터 인터넷에서 일감을 수주해 일하는 e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게임 프로그래머인 김 팀장은 “앞으로 모바일과 실제 생활이 연계되는 엔터테인먼트 상품, 온라인 게임과 실생활이 연계되는 새로운 개념의 게임 개발이 목표”라며 “이를 위한 노하우 및 자금 축적을 위해 e랜서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일을 시작한지 불과 2∼3개월 만에 2건의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진행중인 것만 2∼3건에 이른다. 김 팀장은 “e랜서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은 자체 개발 및 기획력이 없는 중소 업체들”이라며 “이런 업체들의 웹사이트 구축 등 어려워 하던 일들을 해냈을 때는 마치 ‘해결사’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며 일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e랜서는 밤샘 작업을 하고 오전 늦게 까지 잠을 자는 불규칙한 올빼미 생활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e랜서들은 철저한 생활 관리를 하고 있다. 하나 이상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철저한 스케줄관리 없이는 자칫하면 기일 내에 완료 하지 못해 신뢰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랜서를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김 팀장은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나중에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며 “작업 진행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 사업적 마인드까지 가질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랜서란=오프라인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는 인맥을 바탕으로 하는 영업력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인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면 일을 수주하기 어렵다는 단점있다면, e랜서는 온라인상으로 수주가 가능해 인적 네트워크의 영향을 덜 받는다. 현재 국내에 활동중인 e랜서는 약 33만명이고 주로 웹디자인ㆍ웹프로그래밍ㆍDB설계 및 구축 등IT 분야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점차 세무ㆍ법률ㆍ부동산ㆍ통계분석ㆍ시장조사 홍보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추세다.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8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