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LG전자의 ‘글로벌 톱3 도약의 해’며 이를 위해 올해 휴대폰 디자인 개발 인력을 1000명 뽑는 등 개발 능력 배가에 힘을 쏟겠다.”
올초에 세계 1위 옵티컬 스토리지업체인 LG히타치의 CEO에서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또 다른 신화 쓰기에 나선 박문화 사장은 조용한 어투에 자신감 있게 말한다.
“솔직하게 말해 LG전자는 그동안 GSM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이는 뒤늦은 시장 진입에 기인한다. 하지만 CDMA시장에선 북미 최대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 최대 물량을 공급하며 북미 CDMA시장 1위로 올라섰다.”
LG전자의 명암을 이같이 평가하는 박 사장은 올해야말로 LG전자의 휴대폰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하고 목표를 이뤄낼 해라고 강조했다.그 첫 단추가 개발 인력 확충.
LG전자의 휴대폰 개발 인력은 현재 국내 2000명, 해외 500명으로 2500명선. 박 사장은 올해만 국내 600명, 해외 400명을 뽑는 등 지속적인 개발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또 “GSM분야에선 삼성전자보다 뒤쳐져있긴 하지만 WCDMA폰 개발 능력에 있어서는 LG전자가 경쟁상대인 삼성전자보다 두세달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WCDMA폰 개발을 위해 LG전자는 오래 전부터 공을 들여왔으며 올해부터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최근 프랑스의 오렌지에 WCDMA폰을 공급키로 합의, 이는 이같은 노력이 거둔 성과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 LG전자의 방향에 대해서 “북미 CDMA시장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유럽 GSM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며 “염가형 모델은 하지 않을 것이며 똑같은 성능의 제품이라면 다른 메이저업체들과 똑같은 가격대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버(독일)=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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