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기후센터 등 유치 유력

 내년 11월 국내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맞춰 APEC기후센터(ACC)와 국제분자생물사이버랩(eIMBL)이 문을 열 전망이다.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12일까지 3일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개최된 제 4차 APEC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ACC와 eIMBL의 한국유치를 공식 제안해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오 장관은 “이번 회의기간 중에 뉴질랜드, 호주, 홍콩, 멕시코, 일본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ACC와 eIMBL 한국유치에 대한 지원과 과학기술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두 센터가 국내에 설립되면) 우리가 지향하는 동북아 R&D 허브 기반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CC는 신속한 이상기후 감시와 분석을 통해 자연재해를 최소화하고 산업생산성 높이는 효과가 기대되며 eIMBL도 21개 APEC 회원국간의 바이오기술(BT) 공동 연구를 위한 중심축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호주 과학기술협력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한·중·일 과학기술협력체의 구성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오는 22일 도쿄에서 한·중·일 과학기술 정부부처의 국장급 회의를 갖고 △3국 과학기술장관 회담 △동북아 과학기술 협력 프로그램 마련 △대형 고가 연구장비의 공동 연구 등을 모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장관을 수행하고 돌아온 김상선 과학기술협력국장은 “산업계 수요에 부응한 인적자원의 양성, 과학기술인력의 국제적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웹사이트 구축 등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국제 협력방안을 제안해 APEC 회원국들의 호응을 얻었다”며 “이번 APEC회의에서 합의한 내용들을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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