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여성 직원 4명을 해외주재원으로 파견하고 외국인 직원을 처음으로 주재원에 임명하는 등 ‘2004년 해외주재원 인사’를 11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200명을 신규로 파견, 전세계 58개국에 1500명의 주재원을 두게 됐다.
새로 파견된 여성인력은 △삼성전자 목경숙 차장(39·중국 상하이) △〃 연경희 과장(33·싱가포르) △〃 조경선 선임(31·영국 런던 디자인연구소) △삼성물산 윤현숙 대리(31·런던지사 로테르담지점) 등이다.
삼성은 또 미래전략그룹의 넬슨 알렌 부장을 글로벌 인력 강화의 일환으로 외국인 최초로 구주 본사인 런던 주재원으로 발령했다.
한편 삼성은 작년 대졸 채용인력의 27%인 1800명을 여성으로 뽑은데 이어 올해에는 7000명으로 계획된 대졸채용의 30% 수준을 여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 3%에 불과했던 대졸이상 여성직원의 비율이 현재는 전체의 11%인 690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여성인력 근무분야가 과거 단순사무직에서 △연구개발(28%) △경영지원(24%) △기술(20%) △마케팅(19%) △디자인(4%) 등으로 다양해졌으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여성인력 전체의 58%가 연구개발 분야에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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