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송장비 전문 기업인 레텍커뮤니케이션스(대표 임대희)가 게임전문회사인 위자드소프트를 인수, 게임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인수는 통신장비 시장의 장기 침체에 대비한 신규 수익원 확보 및 레텍의 코스닥 우회상장까지 고려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임대희 사장은 “통신시장의 경우 향후 5년간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사업을 찾고 있었다”며 “개인적으로 게임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산업 자체도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판단, 위자드를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경영진을 대부분 교체하고 다른 회사에서 게임 분야 전문가를 영입, 회사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과 광전송장비를 양대 축으로 형성,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포트폴리오를 작성한다는 전략이다.
임 사장은 또한 “올해 하반기 레텍의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별도로 레텍을 등록할지, 합병을 통한 우회 등록을 할지는 아직 고민중”이라며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자드 관계자는 “경리 사고 이후 발생한 회사의 어려움 중 지난 2002년 발행한 49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처리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며 “레텍의 CB인수·전환으로 회사가 신뢰를 회복, BW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텍은 지난 5일 장외에서 제3자로부터 20억원에 전환사채(CB) 266만여주를 인수, 8일 전환권을 행사했으며 위자드소프트는 9일 최대주주가 레텍커뮤니케이션스(27.60%)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 186억원, 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던 레텍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하고 있으며 광통신장비 등의 개발, 제조 및 판매 전문 기업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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