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거래되는 중고PC를 통해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건강검진 내역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데이터베이스연구 실의 문송천 교수팀이 인터넷경매 등을 통해 구입한 중고PC 41대 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2대(30%)의 PC에서 1349명의 개인정보가 발견됐다.
중고PC 1대당 100명 이상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겨 있고, 10대중 3대에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과거 소유자는 물론 소유자와 관계있는 다른 사람들의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교수가 중고PC의 하드디스크 데이터복구를 실시해 발견한 개인 정보 중에는 성명,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각종 보험증번호, 건강검진내역, 이력서, 일기장,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신상에 중요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게다가 한 PC의 하드디스크에서는 A보험사 직원 236명의 인사발령 내역, 협력업체 근로자 271명의 신상정보, 보험사 고객 179명의 보험료 미납사유 등 외부로 유출될 경우 기업이나 개인 당사자에게 타격이 큰 민감한 사안에 관한 정보도 들어 있었다.
문 교수팀의 권영철 연구원은 “기본적인 정보삭제 과정인 하드디스크 포맷보다는 완전삭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완벽하게 삭제한 뒤 PC를 내다팔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고급 기밀정보가 담긴 하드디스크의 경우 중고시장에 유통시키기 전에 물리적으로 파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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