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디지털뉴스룸 구축을 이달말 완료하고 KBS가 최근 디지털 뉴스룸 구축에 들어간 시작한 가운데 MBC가 이달부터 20억원 규모의 디지털뉴스룸 구축 업체 선정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MBC의 디지털뉴스룸 구축 추진팀장인 이재은 위원은 “이달 방송장비업체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받을 계획”이라며 “송출서버업체가 결정되면 관련 디지털뉴스룸 솔루션 업체 선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MBC측은 일단 국제부·편집부·보도기술부 등 6개 부서에 대한 디지털뉴스룸 구축을 올해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구축 규모는 미확정이나 최소 20억원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지막 남은 지상파의 디지털뉴스룸 구축 사업을 두고 송출서버 및 비선형편집기업체, 디지털뉴스룸 솔루션업체들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BC는 올해 디지털뉴스룸을 1차로 구축하고 내년 1년간 운용 기간을 거친 후 대대적인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시장 선점의 의미도 짙다.
우선, 송출서버 및 비선형편집기 부문서는 리치·아비드·톰슨·소니 등 4개 업체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의 국내 총판인 영도비앤씨는 “YTN에서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한 경험과 MBC의 디지털스포츠룸을 구축한 실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아비드는 현재 KBS의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이며 톰슨은 SBS 디지털 뉴스룸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아직 이렇다할 구축 실적이 없는 소니 역시 이번 MBC를 계기로 디지털뉴스룸 시장에 명함을 내놓을 계획이다.
외국업체들이 주도하는 디지털뉴스룸 하드웨어 부분과는 달리 국내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솔루션 부분도 MBC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오미디어의 정효식 사장은 “3년전 MBC에 네온스라는 디지털스포츠뉴스 서버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으며, 청주MBC·안동MBC에도 구축한 실적이 있다”며 “풍부한 현장 경험이 높은 점수를 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YTN에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한 CIS테크놀로지도 이번 MBC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SBS에 자동송출시스템을 구축한 디투넷도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관련 업체들 대부분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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