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대학 신입생들이 학점을 쉽게 받기 위해 교양과목인 대학국어를 신청하지 않아 폐강 위기에 놓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상아탑으로써의 대학이라기보다는 대학이 취업을 위한, 점수만을 따기 위한 곳으로 전락한 지 오래여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어찌보면 청년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런 추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그대로 노출돼 있다. 최근 모 대학의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요즘 학생들이 4학년이 돼도 자기 전공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드물다고 지적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학부제 이후 점수를 따기 쉬운 강의 위주로 수업을 듣다 보니 원천적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 다는 것이다. 좀 어려운 자신의 전공 대신에 쉬운 강의 위주로 듣다 보니 전공에 대한 깊이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실제 기업들에게 자신의 학생을 추천하려 해도 망설여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 교수의 항변이었다.
대학생의 선택만 잘 못 됐다고 주장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이다.그렇다면 대학이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실이 그런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얘기만 하지말고 대학이 직접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이준규· 경기도 안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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