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로 사랑을 나눠요.’
헌혈 기피 현상으로 혈액 부족 사태가 사회 문제로까지 번진 가운데 동료의 장인을 살리기 위해 한 보안업체의 전체 직원이 직원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헌혈 대열에 동참했다.
3일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은 여의도 회사 앞에서 단체 헌혈을 했다. 최근 이 회사 배용석 정보시스템 팀장이 올린 사내 게시판의 글을 보고 모든 직원이 나선 것. 게시판의 글은 배 팀장의 장인이 간경화로 간 이식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본 동료 직원들은 대한적십자사에 헌혈 차량을 요청했고 전체 280명의 직원 가운데 외근 직원과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은 직원을 제외한 100여 명이 팔을 걷어붙였다. 이 가운데는 최근 다리 수술을 해 목발을 짚고 동참했지만 간호사로부터 헌혈 불가 판정을 받고 아쉬움을 달래야 했던 직원도 있었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은 탓에 헌혈 대상에서 제외돼 애교 어린 항의를 간호사에게 한 직원도 있었다.
이날 100여 장의 헌혈증서를 받은 배 팀장은 “평소 모르던 분도 적극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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