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태그 관련시장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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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본에서 바코드를 대신해 상품 정보 등을 관리하는 전자태그(RFID)의 용도가 크게 확대되며 관련 시장이 활성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상품 관리를 비롯해 공장이나 병원 등의 출입 관리 및 사무실의 서류 관리용 등으로 전자태그를 기본으로 한 시스템의 실용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가 있지만 전자태그 관련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히타치기전공업과 NTT도코모 및 린테크 등 3사는 다음 달부터 각종 공장, 업소, 병원 등의 출입관리 및 정보유출을 예방하는 전자태그 시스템의 공동 판매에 착수할 예정이다. 3년 후 매출 목표를 50억엔으로 잡고 있다. 이들 3사가 공동 판매하는 시스템은 반경 수십미터(m) 내에서 무선수신기와 전자태그 간에 통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정보를 휴대폰에 송신할 수 있다.

니혼신고(일본신호)사는 전자태그를 사용한 서류관리시스템을 개발, 7월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개인의 중요 정보 등을 종이 서류로 관리하는 기업이나 관공서에 납품, 연간 20억엔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시스템은 철제 수납 선반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언제 누가 어떤 서류를 반출했는 지를 관리한다.

젠닛쿠(ANA, 전일본공수)는 이달 1일 나리타공항 관리 공단과 공동으로 국제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자택에서 화물을 맡긴 후 도착지에서 그 화물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전자태그 응용 서비스의 실험에 착수했다. 오는 8월까지 실시되는 이 실험 서비스는 화물 정보를 전자태그로 관리한다.

다이닛폰인쇄는 자사 생산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자태그 시스템을 식품 등의 유통 추적 시스템으로 응용 개발, 현재 슈퍼마켓 체인과 식품 가공 업체 등 약 40개 사와 수주 상담을 벌이고 있다. 2년 후 2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편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37억7000만엔이었던 일본 전자태그 시장이 2010년에는 242억8000만엔으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NEC는 일본의 전자태그 관련 시스템 시장이 내년 3000억엔, 2007년에는 8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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