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퀄컴의 cdma2000 1x EVDO(이하 EVDO) 칩 부족으로 내수 시장점유율이 2년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2일 지난달 190만대 규모를 형성한 국내 휴대폰 시장에 90만대를 공급해 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5월 4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지 꼭 21개월만에 점유율 50%를 밑돈 것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퀄컴의 EVDO 칩 공급 차질로 제품 공급이 원할치 못했다”며 “주문량이 공급량을 따라 가지 못해 시장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중심의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공급물량의 80% 가량을 EVDO칩을 탑재한 휴대폰을 판매, 고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하지만 지난달 퀄컴의 EVDO칩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EVDO폰 공급물량이 총 공급량의 60%선으로 주저앉으면서 시장점유율이 4∼5%가량 떨어졌다.
앞으로 LG전자와 팬택&큐리텔도 EVDO칩을 탑재한 휴대폰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당분간 칩 부족 문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달도 EVDO칩 부족으로 공급계획을 잡기가 어렵다”며 “퀄컴의 공급여부에 따라 점유율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와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은 각각 43만대, 33만대를 공급해 23%, 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월별 기준으로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며 “LG전자와도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해 LG 추격 의지를 확고히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달중에 100만 화소 카메라폰을 내놓는 등 신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며 “국내 휴대폰 시장은 삼성과 LG 양강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가 단말기 위주의 모토로라·KFT테크놀러지스 등 기타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보다 4% 가량 늘어난 18%를 기록했다. 모토로라는 8만5000대를 공급해 4.4%의 시장점유율을 냈다.SK텔레콤과 KTF의 관계사인 SK텔레텍과 KTF는 12만대 내외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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