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게임사업의 밑그림을 새로 그린다.
KT(대표 이용경)는 지난달 게임수출협의회 발족시 800여억원을 투입해 게임 판권을 확보,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고 게임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최근 게임사업 주관부서를 기획조정실에서 마케팅본부로 이관하면서 사업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KT는 게임 신디케이션 사업이 당초 예상과 달리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내부 지적을 받아들여 새로운 사업모델을 마련하는 한편, KT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와 KTH, KTF 등 자회사들의 포털 및 무선인터넷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다시 수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KT는 우선 게임사업 전담부서를 마케팅본부 초고속인터넷팀 내부에 두기로 하고 부장급 등 주요 실무 담당자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키로 하고 물색중이다.
KT가 마련한 게임사업의 골격은 해외 판권을 확보해 솔루션과 함께 병행 수출하는 것과 국내 유·무선 인터넷 사업과 연계하는 크게 두가지 축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판권 수출은 KT가 동남아 및 중국 등지 해외시장 진출시 핵심 콘텐츠로 대두됐으며 국내에서는 초고속인터넷 및 유·무선 포털 확대에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KT는 브랜드인지도와 해외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게임 판권을 확보하고 국내 고부가 서비스개발은 KTH와 협력해 게임 플랫폼 개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과금 체계 등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최문기 마케팅본부장은 “게임사업은 KT의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신규 사업이나 투자비도 크고 성공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더욱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두고 새 밑그림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게임 신디케이션 사업을 시작하면서 약 20억원을 들여 나온테크의 3D 온라인게임 ‘헤르콧’ 등 10여편의 판권을 확보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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