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체 IT 교육기관이 극심한 수강생 가뭄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멀티캠퍼스·현대정보기술교육센터·쌍용정보통신교육센터 등 IT 교육기관들은 지난 겨울부터 최근까지 수강생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수강료 할인은 물론 해외 연수 과정을 개설하고 취업 지원 제도 등을 선보였지만 최근 2∼3년 대비 평균 30% 가량 수강생이 감소, 강의실 평균 가동률이 70%∼80%에 그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미 지난해 지방에 산재됐던 분원을 폐쇄·통합하고 교육시설 규모를 축소하는 등 홍역을 치룬 바 있는 이들 교육기관들에게 올해는 가장 잔인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수강생 규모가 예년에 크게 못 미치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배경=교육센터 관계자들은 IT 경기 침체로 인한 IT 투자 감소와 이에 따른 IT 전문인력 수요 감소가 맞물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외부적으로는 대학 및 사설 IT 교육 기관의 양적 팽창, 내부적으로는 단기·기초 과정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과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교육비 등이 교육기관 침체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IT 경기불황에 따른 IT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부진과 실무 경험을 갖춘 경력자를 선호하는 기업들의 채용 관행도 수강생들의 학습 열기를 떨어뜨리는 주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통부와 노동부 등 정부의 각종 지원금 타내기에 급급한 이들 대형 교육기관들의 ‘겉핥기식 교육’으로 수강생들의 수준이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보다 처지는 데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다보니 수강생들의 학습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수강생 감소→ 취업율 하락→교육기관 침체 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기관들의 자구책=삼성SDS멀티캠퍼스는 삼성SDS가 수행한 프로젝트 사례를 교육 과정으로 제공함으로써 교육생이 직접 프로젝트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PM(Project Manager)을 강사로 전진 배치, 수강생에게 현장의 기술을 실시간으로 전수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교육센터는 그간 자체 취업 지원 한계를 절감하고 노동부와 연계된 취업지원 프로그램 발굴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교육에 온라인 교육을 접목, 수강생에게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교육센터는 ‘SI전문가과정’을 신설, 소수정예 위주로 IT컨설팅에서 구축 및 유지 보수까지 SI 전체를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등 맞춤교육 중심의 커리큘럼 구성을 통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대안=교육기관 관계자들은 IT부문 내에 고급 인력은 구인난, 중·저급 인력은 구직난 등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침체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IT부문 인력수요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IT인력양성 체계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수강생의 학습 의욕을 높이는 동시에 질적 저하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현대정보기술교육센터 관계자는 “교육센터의 차별화가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며 “교육센터들이 IT 수요에 맞도록 전문·중급·초급 과정 등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특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단독SK-오픈AI 합작 데이터센터 부지 '광주 첨단지구' 유력
-
2
“피지컬AI 성패는 데이터”…마음AI, '1호 데이터 팩토리' 개소
-
3
이노그리드·SDT,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양자 클라우드 '큐레카' 출시
-
4
“AI에 올인”…유럽 최대 SW 기업 SAP, 조직 개편
-
5
AWS, 스페인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57조원 추가 투자
-
6
경쟁사 구글·오픈AI 직원들도 '앤트로픽 연대'…챗GPT는 삭제율 3배↑
-
7
AI 무기화 논란에…앤트로픽·오픈AI 엇갈린 행보
-
8
AI 인프라 갈증 해소…정부, GPU 지원 대상 1차 배정 확정
-
9
가비아-맥쿼리자산운용그룹, 차세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플랫폼 개발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
10
'AI 전환 마중물' 풀린다...정부, 고성능 GPU 본격 할당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