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품이나 특정 제품만을 판매하는 틈새 닷컴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이에 따라 앞으로 온라인 매출 성장 계보를 구두·가구·다이아몬드 등 틈새 상품이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닷컴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350 달러짜리 디자이너 구두를 판매하는 자포스닷컴(http://www.zappos.com)이나 다이아몬드를 파는 블루나일닷컴 (http://www.bluenile.com) 같은 틈새 사이트들이 번성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던 이들 순수 인터넷 소매회사들은 매출 증가 속도면에서 이제 오프라인 경쟁사들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 해 연말 틈새 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업체들의 매출 실적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블루나일닷컴의 마크 배돈 CEO는 자사 매출이 지난 4분기에만 65% 성장해 연간 2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79% 증가했다고 밝혔다.반면에 오프라인 점포인 제일(Zale Corp.)은 지난 해 11월과 12월 두 달 매출이 4.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포스닷컴의 닉 스윈먼 창업자 겸 회장은 올해 자사 매출이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늘어난 1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이 회사 첫 영업 연도인 지난 2000년 매출은 200만달러에도 못 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200가지 브랜드의 가방을 판매하고 있는 e백스닷컴 (http://www.eBags.com)의 크리스 시혼 홍보 담당자는 지난해 4분기 자사 매출이 60% 증가했으며 올해도 60%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1년 6개월 이상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케이트 델하겐 분석가는 “틈새 사이트들이 거친 황야를 헤쳐 나와 이제 활보하고 있다”며 “서적, 음악, 각종 기기 등의 온라인 판매만 늘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의복이나 기타 가정용 제품의 판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분석 업체인 비즈레이트닷컴의 척 데이비스 CEO는 지난 연말 틈새 업체 사이트의 매출 호조 원인으로 여성 쇼핑객의 증가를 꼽았다.그는 온라인 구매 중 여성 쇼핑객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한해동안 약 60%로, 전년의 55%에서 5%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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