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27일 자회사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 ‘야후BB’의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사죄의 뜻을 표하고 자신의 보수를 6개월간 50% 삭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책임은 통감하고 있으나 브로드밴드(고속 대용량통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며 사임설을 일축했다. 손 사장은 또 내년 9월까지 가입자 6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에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는 사죄의 뜻으로 정보 유출이 확인된 고객들에 대해 500엔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한편 이용자 등이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웹 사이트를 오는 9일 개설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대리점 관계자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저지른 이번 사고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건수가 약 452만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유출된 정보는 주소와 성명, 전화번호, 메일주소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경찰당국은 ‘야후BB의 고객정보가 기록된 DVD를 갖고 있다’며 소프트뱅크에 30억엔을 요구한 야후BB의 대리점 사장과 부사장 등 3명을 공갈미수혐의로 체포, 조사중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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