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초고속 성장` 달린다

서명형 직불카드…지난달 이용건수 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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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명형 직불카드인 체크카드의 이용증가세가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직불카드(직불+체크) 복권추첨 결과, 직불카드 추첨대상 건수는 7만건으로 지난 1월(6만8000건)보다 2.9%증가에 그쳤으나 체크카드 이용 건수는 총 188만건으로 전달(173만5000건)보다 8%(14만5000건) 증가했다.

 이는 1억1056만건이었던 신용카드 추첨대상 건수도 줄어든 상황(4.8%감소, 1억528만4000건)에서 기록한 호기록이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올해에는 계좌잔액 범위 내에서 이용하는 직불형 신용카드인 체크카드의 낙관적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용카드 대안으로 인기=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폭넓은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사용한도는 통장잔액 범위 내로 제한된 카드다. 결제와 동시에 고객 통장에서 결제액이 빠져나간다는 점에서 직불카드와 유사하나 제한된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직불카드와 달리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따라서 높은 연체율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신용카드의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신용카드처럼 사용금액의 20%를 연말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을 더하고 있다.

 ◇별도 복권 추첨도 한몫=그동안 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 함께 복권 추첨이 이뤄졌으나 올 1월부터는 별도의 복권 추첨이 이루어짐에 따라 당첨 확률이 크게 높아진 것이 인기몰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2월 카드복권추첨에서 직불카드 당첨률은 신용카드보다 평균 13배 가량 높았고 1등(1억원) 당첨률은 직불카드가 신용카드의 54배에 달했다. 지난 1월의 경우에는 직불카드의 당첨률은 신용카드보다 15배가 높았고 1등 당첨률은 직불카드가 신용카드보다 6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당첨률이 알려지면서 최근 체크카드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카드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고객 확보 경쟁 본격화=국민은행은 올해 체크카드 가입자 300만명을 목표로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KB 체크카드’ 서비스를 크게 늘렸다. 현대카드도 사용금액당 축적 포인트가 타사 체크카드(0.5%)보다 높은 1%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현대카드 C’를 내놓았고 우리카드도 이용금액의 0.7%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우리 체크체크카드’를 출시하는 등 시장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별도 복권제 등으로 체크카드 활성화에 나서고 있고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어 올해 고속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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