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량 급증으로 서비스 원가 10%까지 육박
국내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들이 서비스 원가비용의 10%까지 육박하는 전기료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상황 전개에 따라선 IDC 이용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 저가 출혈경쟁으로 요금신고제를 시행한 지난 2003년 이후 1년여 만에 요금현실화를 이뤄낼 지도 관심사다.
KIDC, KT, 하나로통신 등 국내 주요 IDC들은 최근 이용요금에 전기료 증가분을 반영할 수 있도록 약관을 수정하고 고객사들에 순차적으로 이를 적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일반용 전기요금체계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산업용 요금체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정통부와 산자부측에 요청키로 했다.
세 회사 IDC 센터장과 대표는 3월중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전기요금 문제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IDC들에 따르면 서버 등 장비의 발전으로 IDC 단위면적당 전기이용량이 급증해 원가비용의 10%에까지 달하나 관례상 이를 서비스 요금에 적용하지 않고 있다.
KIDC는 최근 약관에 ‘전력 과다이용자에는 사전통보를 통해 추가전력비 청구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신설했고, KT와 하나로통신은 ’단위(랙)당 2.2kW와 3kW를 넘는 전력과다 이용자는 별도로 요금을 협상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적용한 사례가 거의 전무하다.
남영우 KIDC 사장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고객사와 요금 재조정을 협상할 것”이라며 “주요 IDC의 공간이 거의 들어찬 가운데 추가 투자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여서 요금 현실화 논의를 시작할 여건은 됐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또 현재 산업용 요금의 두 배 가량 되는 일반용 전기요금체계를 적용받는 데 대해 산업용 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산자부와 정통부측에 적극 요청키로 했다.
김생기 하나로통신 센터장은 “인터넷이 기간통신으로 자리잡고 국가 전상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그 관문격인 IDC에게도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할 것”이라며 “특히 백업 전력망 등 안전성에도 관련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현행 규정상 광업 및 제조업을 제외하고 극히 일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부분만 산업용 요금을 적용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특히 산업용과 일반용의 요금 차이를 원가위주로 바꿔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시행중이어서 개별 산업 부문에 대한 배려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