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형 송출서버와 스위처 시장의 강자인 톰슨그라스밸리가 올해 중저가 시장 공략의 기치를 들었다.
톰슨의 국내 총판인 삼아GVC는 올해는 고가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중저가 시장 진입을 노릴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삼아GVC는 중저가 시장 중에서도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층을 집중 공략해 위에서부터의 내림 공세를 진행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송출서버와 스위처의 중저가 시장에서 각각 아성을 쌓아놓고 있는 리치·피나클·소니 등과 일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방송장비에 대한 수요가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이어서 중저가 시장에서 삼아GVC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가형 송출서버 시장, 10% 점유”=톰슨은 그동안 대당 2억∼3억원 대의 고가 송출서버 시장에서 맹주 노릇을 해왔다. 공중파 방송 시장을 장악하며 지난해 70억∼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중저가시장이 팽창하며 이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자 톰슨은 지난해 하반기 4000만원 전후의 중저가형 송출서버 ‘M시리즈’를 내놨다. 톰슨의 국내총판인 삼아GVC는 올해 케이블방송 업계, 소형 프로덕션을 공략해 중저가 시장에서 2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삼아GVC는 올해 2000만∼4000만원대 송출서버시장이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송출서버의 고가 시장에서부터 줄곧 톰슨과 맞경쟁을 펼쳐온 리치는 ‘이 시장은 네트워크기능을 중시하는데 바로 리치가 강점을 가진 기능’이라며 한 수 위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피나클도 중저가 시장에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갖추고 파상적인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 “4000만원대 스위처를 잡겠다”=톰슨은 2억∼4억원대 고가 스위처 시장에선 소니와 팽팽한 라이벌이었으나 중저가 시장에서 소니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를 만회코자 지난해 하반기에 4500만원정도의 ‘카약(Kayak)’을 내놓고 소형 시장 점령을 목표로 뛰고 있다. 삼아GVC의 윤형동 차장은 “이미 몇군데와 계약 직전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소니는 올 6월∼7월께 카약보다 조금 비싼 가격대의 ‘MFS2000시리즈’를 발표한다. 이미 1000만원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니는 ‘HD급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MFS2000시리즈가 성능면에서 카약에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톰슨은 아날로그 시절에는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왔지만 디지털 방송장비쪽으로 시대가 바뀌며 세가 많이 약해졌다”며 “올해 중저가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디지털시대에서도 국내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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