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의 이동통신전시회 ‘3GSM 월드콩그레스’에 세계 통신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대기업들은 27일까지 행사 기간에 맞춰 호재성 뉴스를 연일 터뜨리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에서 3세대 이통서비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WCDMA관련 신기술과 기업간 제휴 발표가 줄을 잇고 전시장 한켠에선 GSM사용자 10억 돌파 기념행사까지 열려 ‘3GSM 월드콩그레스’가 되살아나는 이통시장의 활력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노키아ㆍMS 경쟁구도 부상〓휴대폰과 SW시장의 두 맹주,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행사 첫날부터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올릴라 노키아 회장은 IBM의 통신SW를 탑재한 노키아 9500 스마트폰으로 메신저와 이메일을 주고 받는 모습을 시연하며 향후 모바일 기업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벌 IBM과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2, 3위 휴대폰업체인 모토로라, 삼성전자가 이미 윈도기반 스마트폰OS를 채택했음을 강조하며 자사 기업용 SW제품군과 윈도기반 3세대 단말기간의 호환성을 연일 과시하고 있다.
◇소니에릭슨, 휴대폰에서 첨단 이메일 구현=소니에릭슨은 올하반기 자사 휴대폰 기종에서 RIM사의 첨단 휴대폰 이메일 서비스‘블랙베리’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이미 100만명의 휴대폰 고객이 사용 중인 블랙베리 서비스는 PC와 휴대폰간의 메시징 기능과 실시간 파일공유를 지원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업시장에서 소니에릭슨의 입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도 관심 끌어=삼성전자는 전시회장에서 프랑스 이통업자 SFR사와 오렌지사의 3세대 UMTS망을 이용한 실시간 동영상 통화를 시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도 프랑스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과 제휴해 PMV(사진, 음악, 비디오)솔루션을 다음달부터 세계 130여개국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3G시장 만만치 않을 것=BDA차이나의 한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3G시장의 기술표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GSM진영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18개월이 중국 3G 시장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중국 정부가 3G분야에서 외국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어 중국의 3세대 GSM시장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 GSM 국제회의 의식한 언론 플레이=한편 CDMA기술의 종가인 퀄컴은 23일 자사 분기별 순수익이 예상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해 라이벌 GSM 진영의 잔치 분위기를 겨냥한 물타기가 아니냐는 추측. 이날 퀄컴은 다음달 끝나는 회계연도 2분기의 예상 순이익이 종전 주당 37센트에서 주당 47∼49센트로 높아졌고 이 기간중 3200만개의 CDMA단말기용 반도체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GSM사용자는 10억명인 반면 퀄컴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CDMA사용자는 1억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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