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모기업인 현대모비스와 한때 현대그룹의 일원이었던 현대오토넷간 자동차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면승부가 불꽃을 튀기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대표 박정인)는 최근 소나타 후속모델 등 현대자동차가 올해 새롭게 출시할 자동차용 오디오 공급권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2005년부터 현대차 산타페에 DVD플레이어 기능을 내장한 카A/V기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에 대한 오디오 매출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앞으로 A/V기기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 납품비중도 높아질 것”이라며 “알파인과의 기술제휴에 이어 A/V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연구소를 준공한 데 이어 기존 카오디오, AS순정품에서 첨단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엑스라이드를 포함한 카A/V기기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의 최대 카A/V기기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 납품업체인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은 이에 맞서 현대모비스의 협력사인 본텍(구 기아전자)이 독점 공급해 왔던 기아자동차에 대한 매출비중을 높이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현대오토넷은 기아차 오피러스에 6매 CD체인저를 공급하는 데 이어 세라토 리갈, 카니발 등 기아차에 카A/V기기와 내비게이션 시스템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해까지 현대차에 장착하는 90% 이상의 카오디오를 납품해 왔다.
또한 지난해 8월부터 르노삼성 SM5, SM3에 옵션품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GM대우차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공급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기술과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와의 공정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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