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슈퍼컴 2호기 제안서 마감 임박

 기상청 슈퍼컴퓨터 2호기 도입을 위한 제안서 마감이 내달 17일로 정해짐에 따라 참여 업체들이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다국적 서버 업체와 국내 SI업체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막판 조율에 나섰으며 프로젝트에 제안하기 위한 시스템을 확정하기 위해서 도상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당초 유닉스 서버와 범용 칩 기반 서버를 섞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고민했던 유닉스 진영은 최근 시스템의 복잡성에 따른 관리 어려움, 벤치마크 성능 저하, 기상청의 요구조건 등을 감안해 시스템을 단일 제품으로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공급 업체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는 IBM 진영이 유닉스와 범용칩 서버를 분리해 2개의 독립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는 점이다. 즉 한국IBM은 자사 주도의 유닉스 서버만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제안하되 LGIBM이 취급하고 있는 옵테론 서버를 기본으로 한 대형 클러스터 시스템을 제안하는 컨소시엄을 별도로 구성키로 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이파워게이트를 비롯한 국내 클러스터 전문 기업과 대형 SI사, 한국IBM의 리눅스 및 x시리즈 전담 인력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제안 시스템으로는 옵테론 서버가 사용될 것이 유력해 AMD측의 참여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HP는 아이테니엄 기반의 슈퍼컴 전용 서버인 XC 시스템과 리눅스 OS을 바탕으로 단일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국내 SI사와 컨소시엄 여부를 두고 업체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한국HP측은 이달 말까지 SI사 참여 여부를 비롯한 세부 내용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기상청 현 슈퍼컴퓨터가 벡터 장비라는 점에서 BMT(벤치마킹테스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NEC나 크레이측은 성능에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납품 규모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실질성능 기준 54배의 시스템 납품‘이라는 제안서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칩 개수 기준으로 1천개에서 많게는 1300개 정도를 공급해야 하는데 확정된 예산 내에 이런 규모의 시스템을 제공할 경우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닉스 및 클러스터 시스템이 기상청의 1차 심사 기준을 통과하는 성능을 구현할 경우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돼 수주할 승산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대로 유닉스 진영이 1차 BMT를 통과하지 못해 벡터 진영의 두 업체만이 입찰을 벌이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