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가 적자 경영 타파를 위해 ‘라우터’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용 통신기기 사업 체제를 전면 수정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지쯔는 지금까지 독자 개발해왔던 라우터(경로제어 장치)를 연내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바꾸고 그 대신에 라우터 기능을 갖춘 저가 서버 개발을 강화키로 했다.
이는 라우터 업계의 저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이상의 출혈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사업군을 바꿔 전체 통신사업의 수익 개선에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후지쯔는 가와사키 공장에서 개발·생산하고 있는 라우터를 연내 아시아업체로 부터 OEM 조달 및 자회사로의 개발 위탁 등 단계적인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환한다.이에 따라 후지쯔의 인터넷 통신기기 개발 체제는 올 연말까지 총 10개 분야에서 보안 기능을 지닌 부하분산장치 등 2개 분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새롭게 개발하는 ‘텔레콤 서버’는 초소형 연산처리 장치에 인텔 제품, 기본소프트웨어(OS)에는 리눅스를 각각 채용해 통신용 SW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SW의 가격은 500만엔∼1000만엔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미 후지쯔는 미국 샌디스크사가 만든 OS를 채용한 서버에 통신 기능을 갖춘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이 2000만엔∼3000만엔 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후지쯔는 2003년 회계연도 4분기(올해 1∼3월)에만 통신사업 전체적으로 300억엔 정도의 영업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며 그 가장 큰 요인이 라우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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