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치과재료시험평가센터 개소식
지방에서는 최초로 의료용구 시험검사기관이 탄생했다.
경북대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지정한 의료용구 시험검사기관인 치과재료시험평가센터 개소식을 갖고, 치과재료에 대한 본격적인 시험검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치과재료시험평가센터(센터장 권오원 치과대학)는 1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 20일 식약청의 의료용구 시험검사기관으로 등록허가를 받았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 치과대학 5층에 자리한 센터는 앞으로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치과재료에 대한 시험검사를 수행하고, 시험검사 성적서와 시험검사적합확인서 발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식약청에 등록돼 있는 치과재료 63종을 포함 총 909개의 의료용구를 제조하거나 수입하기 위해서는 식약청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심사를 받아야한다. 절차는 식약청이 지정하는 시험검사기관에서 시험검사를 의뢰해 그 결과를 식약청에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한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는 전국 90여 개 치과재료 제조업체의 30%에 달하는 30여 개 업체가 자리 잡고 있으나 이들이 시험검사기관으로부터 제품 허가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서울경기지역으로 출장을 가야하는 등의 불편이 컸었다.
식약청이 지정하는 국내 8개 시험검사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 모두 서울경기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중 치과재료를 주로 담당하는 곳은 연세대 치과의료용구시험평가센터와 경희대 치과재료시험개발센터 두 곳이다.
권오원 센터장은 “앞으로 대구경북지역 치과재료 제조업체들의 검사 및 허가절차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고, 치과의료용구 산업을 포함한 지역 바이오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