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검색엔진시장 `전운`

구글, 인덱스 페이지 업그레이드 `포문`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이달 말 야후가 구글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검색 엔진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글이 최근 웹 검색 인덱스에 10억 페이지를 늘리는 업그레이드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17일(미국 시각) 구글이 자사 검색 목록에 약 10억페이지를 추가, 이 사이트를 이용해 검색할 수 있는 웹 페이지가 33억만 페이지에서 42억8000만 페이지로 늘었다고 전했다. 웹 이미지 인덱스도 초반 4억여건에서 8억8000만건으로 증가했고 여기에는 서적 관련 정보 서비스도 포함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는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후발 업체들을 경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서제이 브린도 이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수준의 경쟁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밝혀 경쟁 체제를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지난해말 야후의 오버추어 인수 등으로 촉발된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에선 최근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야후는 파트너였던 구글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앞으로 5주 안에 새로운 검색 기술을 내놓을 계획이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말을 목표로 새로운 검색 형태를 개발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현재 인터넷 검색 사이트의 점유율을 발표했다. 구글이 35%를 차지했고 야후가 27%로 그 뒤를 쫓고 있으며 MS는 15%를 점유하는데 그쳐 현재 판도대로라면 구글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인터넷 사용자들은 정보검색시 검색업체를 하나 이상 거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구글도 안심할 수 없으며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도 희망을 갖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구글,야후,마이크로소프트간 경쟁이 본격화되면 지금 처럼 툴바 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 뿐만 아니라 개인화 서비스에서도 각 업체들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포털 사이트에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 야후’나 ‘마이 MSN’서비스를 활용해 개인화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고, 구글도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마이 구글 ’사이트를 최근 등록한 상태다.

한편 서제이 브린은 17일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기업 공개(IPO)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부 외신들은 이번 업그레이드가 기업 공개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용이란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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