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사이버 사업 `첫 결실`

사진; 남북 합작으로 제작한 CD롬 ‘백두산의 자연’의 메인 화면.

 ‘남북 과학기술계가 사이버상에서 손을 맞잡아 결실을 맺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은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CIAST)와 남북 공동 연구 결과물인 디지털 총서 ‘백두산의 자연’을 CD롬으로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과학기술부 남북과학기술협력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이 CD롬은 KISTI가 운영하고 있는 북한 과학기술정보 전용 웹사이트인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 홈페이지(http://www.nktech.net)와 북한이 자체 제작한 웹사이트(http://pds.nktech.net)에도 함께 공개된다.

 ‘백두산의 자연’은 북한 학자들로 구성된 백두산탐사대가 백두산의 형성과 자연지리적 특성을 조사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한 것이다. 2200면에 달하는 북한의 ‘백두산 총서’ 원문 자료와 동식물명 등 용어에 대한 상세한 해설, 풍부한 사진 자료 등을 담고 있다.

 KISTI의 협력기관인 북한 과학원 산하 중앙과학기술통보사는 북한 최대의 기술정보 종합유통기관으로 ‘광명’이라는 검색체제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KISTI 한선화 동향정보분석실장은 “민족의 영산으로 일컬어지는 백두산의 동물, 식물, 기후, 지하자원 등을 연구하는 귀중한 기반 자료가 될 것”이라며 “남북 협력의 효과가 높은 북한 고유의 과학기술 및 정보자원을 공동 개발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 KISTI 남북 사업 추진 현황

2001.8 북한과학기술정보 전용 웹사이트 구축, 운영 사업 착수

2001.12 남북 공동개발 CD롬 해외과기동향 500호 기념호 제작

2002.3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 웹사이트(http://www.nktech.net) 오픈

2002.4 남북 산업기술협력 유망분야 발굴 등 기반 구축 사업추진

2002.10 재일 총련 과학기술자협회와 MOU 교환

다국어 입력기(CJK IME) 등 공동 개발

2003.1 중국 선양에서 남북과학기술정보 교류회 개최

2003.3 남북 협력사업자 승인 취득

2003.4 남북 과학기술정보 기관간 MOU 및 협정서 체결

2003.10 과학기술부문 첫 남북한 협력사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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