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로 잘 알려진 애플이 한국의 방송용 비선형편집기(NLE)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애플코리아는 15일 “올해는 방송용 NLE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이 부문 매출을 4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학교·관공서·일반소비자 등 컨슈머용 NLE 시장에 중점을 둬왔으나 올해는 방송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이를 위해 NLE 부문의 매출(협력사의 하드웨어 매출 포함) 목표도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70억원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올해 3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산되는 HD급 NLE시장은 기존 강자인 아비드·콴텔 등 2강과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피나클코리아, 새롭게 도전장을 던지는 애플코리아가 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애플코리아는 우선, 새롭게 시장이 열리는 HD급 NLE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아비드가 난공불락의 아성을 쌓아놓은 SD급 NLE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KBS·MBC·SBS 등 방송 3사와 대형프로덕션 등에 소규모로 SD급, HD급 NLE를 납품한 실적이 있다.
NLE솔루션인 ‘파이널컷프로(FCP)4.0’을 내세우고 있는 애플은 한국을 제외한 세계 방송시장에서는 이미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피나클·시네웨이브·블랙매직·오로라비디오시스템 등 주요 하드웨어업체와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애플코리아는 본사와 마찬가지로 이들 4개 업체와 협력을 공고히하는 한편, 다음달 판매대리점을 한 곳 더 늘리는 등 판매망을 강화한다. 또 고객사를 상대로 ‘NLE 독립세미나’를 분기별로 개최하고 또 매달 1회씩 ‘FCP’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 지원을 강화한다. 다음달에는 서울지역에 ‘공인교육센터’도 오픈할 계획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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