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오는 3월 독일의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인 ‘세빗2004’에 참관한다.
LG전자의 가전사업을 총괄지휘했던 김 부회장이 자신의 전공과는 다른 정보통신전시회에 수장으로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세빗전시회는 국내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노키아·모토로라·지멘스 등 세계적인 휴대폰업체들이 자사의 최첨단 휴대폰을 전시, 업체간 상대적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김 부회장이 직접 LG전자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를 유럽 시장 공략의 호기라고 판단, 이기태 정보통신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들이 대거 참석해 삼성 알리기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하노버에서 김 부회장과 이 사장이 조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가 올해 유럽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김 부회장의 세빗전시회 참관은 정보통신사업부의 유럽 공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하지만 LG전자가 지난 1월 열린 가전전시회인 CES쇼와 달리 기업 홍보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LG전자의 성과를 알리기보다는 휴대폰 부문에서 LG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게 김 부회장의 의중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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