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시스템 통합(SI) 업체들은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SI업체들은 시스템 통합 부문의 수주 실적이 부진한 점을 감안해 2003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전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후지쯔·NEC·일본 유니시스 등이 잇따라 실적을 하향 조정했고 업계 최대인 NTT데이터는 당초 예상치를 맞추는데 급급한 상태다.
이 신문은 이 같은 현상이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경비 절감 방침에 기인한 것이지만 디지털 가전기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민간 수요’와 사실상 꽁꽁 얼어붙은 ‘공공 수요’ 간의 IT 경기에 뚜렷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NTT데이터가 지난 5일 발표한 2003 회계연도 1∼3분기까지 실적은 총 매출이 5392억엔, 영업이익은 422억엔이었다. 2003 전체 회계연도 매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8400억,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620억엔으로 당초 예상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전자업체로 SI사업부를 가지고 있는 후지쯔와 NEC는 지난 1월말 2003 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 수정했으며 히타치제작소는 이에 앞서 이미 지난해 10월 하향 수정치를 발표했다.이처럼 SI업체들의 수주 환경이 어려워진 것은 금융기관 및 제조업 등 폭넓은 업종에서 시스템 투자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장의 효과가 없을 경우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SI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또한 시스템 도입시 최대한 가격을 낮추고 중국 등 외국 법인으로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내수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NTT데이터의 가와즈 요시마사 재무 본부장은 “이제 일본 SI업계도 IBM과 같은 사업 모델로 전환해야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분야 세계 최대업체인 IBM의 경우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팅 부문을 인수, 수익성이 낮은 신규 ‘시스템 구축’에서 기업에 경영 혁신을 제안하는 ‘시스템 적용’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바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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