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데이터방송 솔루션업체가 올해 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탈리아 데이터방송 미들웨어 시장 장악을 선언했다.
데이터방송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는 남부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인 이탈리아 데이터방송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해 자사의 미들웨어 솔루션 시장 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이탈리아 데이터방송 셋톱박스 시장은 70만∼80만대 가량에 이를 전망이다. 알티캐스트는 이중 40만대 이상에 자사의 미들웨어 솔루션을 채택, 탑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티캐스트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탈리아시장을 선점,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데이터방송시장에서 이탈리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해말 양방향 방송용 셋톱박스 구매자에 대당 150유로를 국가 보조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 이달부터 이를 발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상 250유로∼300유로에 달하는 셋톱박스 가격이 일시에 100유로∼150유로로 낮아지며 시장 개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데이터방송 유럽방식인 멀티미디어홈플랫폼(MHP)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 방식의 미들웨어를 개발·상용화한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알티캐스트와 독일의 오스모시스 등 2개 업체뿐이다. 알티캐스트의 미들웨어를 채택한 셋톱박스업체는 삼성전자·휴맥스 등 국내 업체와 이탈리아 현지업체인 액세스미디어를 포함한 4개 업체다.
반면 오스모시스의 경우 모회사가 셋톱박스업체인 ADB이기 때문에 다른 셋톱박스업체와의 제휴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티캐스트의 신경일 해외마케팅팀장은 “휴맥스 등 2개 업체가 이미 우리의 미들웨어를 탑재한 양방향방송용 셋톱박스를 현지에서 판매 중이며, 다음달에는 삼성전자와 액세스미디어가 진출한다”며 “최소 4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국가 보조금을 통해 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올해말까지 100만대가 판매·보급될 것이라고 올해초 밝힌 바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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