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계가 전략 모델 개발에 총력전을 펼친다.
그동안은 얼마나 많은 모델을 출시할 수 있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척도로 부각되면서 업체들은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급선회했으나, 최근 들어 모델 수보다는 얼마나 많은 히트작을 남기느냐가 성패의 요건으로 떠오르면서 다시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회귀하고 있다.
또 휴대폰 컨버전스의 급전진으로 제품간에 먹고 먹히는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업체들이 모델 수를 줄이더라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은 쪽으로 선회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해 일찌감치 전략모델을 선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지난해까지 1000만대 가량 팔려나간 SGH-T100(일명 이건희폰) 모델의 후속으로 폴더형 인테나폰인 SPH-E3200(일명 벤츠폰)를 올해 대대적으로 띄우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간 6000만∼7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 팔 수 있는 전략 모델을 2∼3개 내놓아야 한다”며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되, 경쟁력 있는 제품만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가픽셀 카메라폰, MP3폰, 스마트폰 등을 전략 모델로 선정하고, 마케팅에 돌입한다.
독자브랜드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팬택(대표 이성규)은 플랫폼 표준화를 통해 연간 35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지만, 올해 5∼6종의 모델만 내놓키로 했다. 팬택 관계자는 “올해는 출시 모델 수가 줄어들더라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 모델만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견·중소업체들은 평범한 휴대폰으로 메이저업체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틈새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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