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적으로 최소 15건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28일 펴낸 ‘2004년 전 세계 FTA 추진일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FTA 협상은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주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연내 타결 15건 이상, 신규 개시 10건 이상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이미 지난 1일부터 5건의 신규 FTA가 발효됐고 적어도 8건의 FTA가 연내에 추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연구소는 이에 따라 “FTA 협상 및 체결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주와 아시아지역은 모두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이라며 “이들 지역의 FTA는 어떤 형태로든 수출에 영향을 줄 전망이어서 당국의 충분한 사전 검토와 대응방안의 강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FTA협상에 대한 국가별 일정을 살펴보면, 미국과 일본이 가장 분주한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호주와 SACU(남아프리카 관세동맹)를 비롯, 신규로 진행될 바레인과 도미니카와의 협상등 8건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미국은 또 미주지역 34개국이 참가하는 범미자유무역지대(FTAA) 협상도 이끈다. 올해부터 FTA 전담 인력을 3배로 늘린 일본은 협상이 진행중인 멕시코와 한국, 새로 시작하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5건을 동시 진행시킬 예정이다. 아세안 3국에 대해서는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시아국가 가운데 싱가포르는 한국·요르단·인도와 협상중이고, 인도는 최근 서명한 SAFTA(남아시아 FTA)의 세부협상을 비롯 태국, 싱가포르, 남아공과 연내 타결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미 32개국과 협상을 체결한 멕시코는 올들어 신규보다는 기존 진행돼온 협상 관리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EU는 WTO 다자간 무역협상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당분간 FTA 체결이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는 작년 10월에 타결한 태국과의 서명을 앞두고 있고 현재는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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