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상사가 되어 돌아온 적수. 이직해야 하나요?
Q> 대기업 전산직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는 직장인입니다. 일에 대하여도 상당히 만족하고 동료와의 관계도 원만하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관계사에 있던 한 직원이 제 상관으로 부임되었습니다. 문제는 2년전 그 사람과 제가 크게 싸우고 적수관계로 지내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겉으로는 화해를 하고 별 문제 없지만 각 관련사의 전산팀이 모여 회의를 할 때마다 제 의견에 반대하고, 저에 대한 나쁜 소문을 고의로 퍼트려왔습니다. 그런 사람을 한 팀에서 그것도 상사와 부하직원으로 근무해야 하니 앞일이 깜깜합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요. 긴 경력을 고려할 때 그만두어야 하나요.
A> 마음에 들지않는, 혹은 서로 마음이 맞지않는 동료 한사람 때문에 직장을 옮긴다는 것은 분명 경솔하고 섣부른 행동입니다. 다만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함께 보낼 수 밖에 없는 상사와 트러블이 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막 승진을 한 상사분은 현재 조직에 적응하고 팀원 모두를 통합하여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굳이 당신을 괴롭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또다른 한편 지금보다 더 승진하려는 야망 때문에 이전보다 더 심하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그만두기보다는 추후 상황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문의하신 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현재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무튼 당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크게 변화되는 일이 없을 것이므로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근무하십시오.
새로운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하다보면 누차 말해온 바와 같이 정말 모든 상황이 그렇게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상대를 어렵고 불편한 사람으로 의식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상대의 내면에 잠재된 까다로운 성격의 일면을 건드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상사와의 관계에 있어 미리 생각을 정리해 두고자 하신다면 일단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십시오.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상사와 직원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행동한다면 정말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당신의 상사가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그도 당신의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면에 호의를 갖게 될 것입니다.
한동안 당신의 상사는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고 문제가 되는 상황을 해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입니다. 그 시간이 지난 후에야 당신의 새로운 상사가 정말 다루기 힘든 사람인지 혹은 편안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여전히 힘든 사람이라는 판단이 선다면 그때 가서 대내외적인 행동과 조치를 해봐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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