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체 네트워크의 보안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 기술업체를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KT는 또 네트워크 보안 기술력이 안정화되면 이를 컨설팅 사업으로 확대, 망과 보안 솔루션을 함께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KT(대표 이용경)는 1·25 인터넷 대란 같은 국가적인 위기 사태를 방지하고 날로 늘어가는 바이러스 침투 및 해킹 등에 대응하기 위해 시판중인 가입자망과 전송망 등 모든 네트워크에 보안 기능을 통합, 공급하는 방침을 세웠다.
KT는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 10여명을 모아 기술본부내에 네트워크시큐리티팀을 신설, 세부적인 필요 기술을 검토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을 마련중이다. KT는 특히 경쟁력 있는 보안 기술과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를 인수·합병 또는 지분을 투자하기로 하고 국내외 유력 업체 2, 3곳을 후보에 올려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KT가 구상중인 네트워크 보안 사업은 가입자망과 전송망에 보안 기능을 장착하도록 망을 고도화하고 백신SW·방화벽 등 보안솔루션을 고객 맞춤형으로 망과 함께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주 대상은 개인 가입자들이 대다수인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와 IDC센터에 입주한 중견·소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코넷’이다. KT는 또 기술력이 안정화되면 이를 별도 사업화해 보안 솔루션만을 라이선싱 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KT 관계자는 “1·25 대란 이후 해킹 등 각종 침해사고에 대해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네트워크 보안은 사고를 미연해 방지하는 효과도 있지만 포화된 초고속인터넷 및 전송망 사업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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