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56)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무선사업부장 겸임을 선언하는 등 통신부문에 대한 확고한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무선사업부는 지난해 박상진 부사장이 이기태 사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사업부장으로 1년동안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맡았으나, 올해 조직개편으로 이 사장이 다시 ‘키’를 쥐게 됐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사업부는 5개(무선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통신연구소·광소재사업팀·경영지원팀) 사업부문으로 이뤄졌으며, 이중 휴대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총괄 매출의 90% 가량을 올리는 핵심분야다.
이 사장이 정보통신총괄에 대한 인사권을 이 사장이 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무선사업부장 겸임 선언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건희 회장까지 나서 “오는 2010년까지 삼성전자를 세계 1위 휴대폰업체”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상 이 사장의 경영 스타일상 후임에게 맡겨두기보다는 자신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을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동남아 총괄장으로 발령이 나게 돼 이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을 겸임하게 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박 부사장이 지난해 무선사업부장을 맡아 휴대폰 사업에서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조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내부에서는 “박 부사장이 무선사업부장을 맡고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이 사장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이었다”는 평가다.
게다가 작년까지 통신연구소장을 맡았던 천경준 부사장이 부회장실 직속의 기술총괄조직으로 옮겨가면서 통신부문에서 이 사장의 ’입김’이 더욱 거세지게 됐다. 천 부사장은 인사때마다 이 사장을 대체할 인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통신연구소장은 올해부터 통신장비 전문가인 이관수 전무가 맡게 됐다.
이 사장은 결과적으로 자의든 타의든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정보통신사업부문에 대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이 사장이 삼성전자 사장단중 ‘포스트 윤(종용)’에 가장 근접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사장의 친정체제 구축이 이 사장 자신은 물론 삼성전자 정보통신 사업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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