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계명대학교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이 운영하는 벤처사랑마트가 지역 BI 입주기업의 국내외 판로를 개척하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첫 사업을 시작해 10개월 째 접어들고 있는 벤처사랑마트는 지역 벤처기업과 BI 입주기업들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선택해 구매로 연결해주기 위해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단장 김영문)이 주관하고 있다.
벤처사랑마트는 그동안 동아쇼핑과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한국벤처산업전, 창업·정보프랜차이즈 박람회 등 5차례의 오프라인 판매행사를 추진, 그동안 판매장에서만 5300여만원어치의 벤처 제품을 팔았다.
이 가운데 벤처사랑마트에 참여했던 3개 기업은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백화점 및 대형할인매장에 개별 입점했으며, 일부 기업은 해외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노기술을 접목한 항균 항습기능의 폴리우레탄 코팅장갑을 생산하는 삼중무역(대표 신종삼)은 지난해 1차 벤처사랑마트사업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제품을 선보인 이후 그동안 꾸준히 행사에 참여해 1600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벤처사랑마트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올해초 동아백화점 4개 매장과 필마트 등 지역 14개 매장에 입점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10월 한국벤처산업전에 참가한 4차 벤처사랑마트를 통해 이 회사는 중국과 미국 등에 150만달러어치의 장갑을 수출하기도 했다.
중저가형 DVR 개발업체인 시큐릭스(대표 양기수)도 벤처사랑마트를 통해 일본 바이어와 연결돼 지난해말 1억원어치의 DVR를 수출한 데 이어 이번달에도 100대의 수출주문을 받는 등 수출에 물꼬를 텃다. 이 제품은 현재 일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현지에서는 수출단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그외 원적외선 및 음이온 방사 헬스다이어트복 개발업체인 대동바이오텍(대표 임달웅)도 벤처사랑마트의 도움으로 지난해 홈쇼핑과 연결되면서 2000벌의 옷을 판매했으며, 압화(pressed flower)를 이용한 액세서리 및 공예품 제조업체인 팬지공예(대표 신혜숙)는 벤처사랑마트를 통해 15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다. 또 수중카메라 장착 낚시대 개발업체인 피싱캠(대표 김무중)도 벤처사랑마트의 해외 판로 지원을 통해 최근 미국 월마트에 동시입점 계약이 체결, 130만달러의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김영문 교수는 “앞으로 벤처사랑마트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 운영하고 특히 올해는 해외 유통관련 전문인력과 협력해 해외수출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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