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LG카드에 대해 당장 매각하지 않고 우선 정상화에 주력키로 했다.
LG카드 위탁 경영을 맡은 산업은행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LG카드에 대해 1년 안에는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1년간 위탁관리후 경영을 정상화하고 이후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향후 일정에 대해 이달말까지 채권단 1조원 출자전환, 신규 유동성(채권단 1조6500억원, LG그룹 8000억원) 확보, 2월 말에는 44 대 1의 감자를 실시키로 했다. 또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경영정상화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3∼4월 중에 채권단이 2조6500억원의 출자전환을 실시해 지분의 99.3%를 확보키로 했다.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의사 결정기구인 채권단 운영위원회의 경우 산업·우리·기업·농협 등으로 구성키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앞으로 CEO 등 신임 경영진 선임, 경영계획서 승인, 출자전환 주식의 처분 방법 및 시기, 기타 주주총회 관련 사항들을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은 CEO의 경우 국내 금융산업에 정통한 전문가이면서 국내 금융기관 전·현직 임원으로서 당해 카드사의 부실경영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으며 채권단 및 정부와의 원만한 교섭능력이 있는 자를 운영위원회가 공모, 선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또 시장의 신뢰를 제고시키고 조직 안정화를 꾀해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급선무이며 매각에 대해서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경영정상화 추진후 추후 매각방법과 일정 등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이성근 기업금융본부 이사는 “정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시장에서 적절한 값을 받을 것으로 판단될 때 매각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상화를 추진하려면 채권단이 당초 예상한 1년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해 매각작업이 장기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LG투자증권의 경우 국내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지분 18.3%(대주주 지분 3.8%, 계열사 지분 14.5%)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5월 말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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