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수도 모토로라를 따라잡는다’
새해에는 삼성전자가 휴대폰 매출액에 이어 공급대수에서도 모토로라와 격차를 없애고 명실상부한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관련업계 및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5억대 규모로 예상되는 휴대폰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판매대수는 6500만∼7000만대 정도로 13∼14%의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모토로라는 7500만∼8000만대(15∼16%)로 예상돼 삼성과는 여전히 1∼3%포인트의 작은 격차를 유지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삼성 내부 분위기를 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현재 추진중인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전략을 겨냥한 기획상품이 히트를 칠 경우 얼마든지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여기에는 2002년부터 삼성은 상승세를 탄 반면 모토로라는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시장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표 참조>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해는 보수적으로 봐도 지난해(5700만대)보다 1000만대 이상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매대수는 모토로라를 이미 앞질렀고, 전세계시장에서도 추월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자신했다.
모토로라는 아직 공식적으로 올해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 않지만 7500만∼8000만대를 가량을 공급할 것으로 추산된다. 대우증권은 모토로라의 올해 공급 규모를 8000만대 선으로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7450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쇼스텍 그룹(Shosteck Group)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노키아·모토로라 등 3대 휴대폰업체를 비교한 결과 “종합경쟁력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모토로라가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휴대폰 시장에서 비록 판매대수에서는 모토로라에 뒤지지만 매출에서는 110억달러를 올려 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모토로라(14%)를 누르고 노키아(36%)에 이어 2위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전문가들은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을 고수해온 삼성전자가 올해 지역별 전략상품 기획을 통해 제품군을 좀더 다양화할 경우 올 하반기엔 판매 대수면에서도 모토로라를 제치고 명실상부한 세계 2위 자리 부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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