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는 대내외 여건의 개선에 따라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통신, 반도체, 가전 등 3대 IT업종의 경우 전년에 이어 계속해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도업종으로 자리매김했고 일반기계, 자동차, 중전기기·전선, 조선 등은 지난해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업종으로 분류됐다. 또 섬유는 지난해의 감소세에서 올해 증가세로 반전이 예상되고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는 증가율이 전년도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정보통신=지난해 생산은 모바일 및 컨버전스 기기에 대한 국내 수요증가와 수출신장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했고 내수는 하반기 이후 다기능 고급 휴대단말기 수요증가에 힘입어 6.0%의 증가를 기록했다. 또 수입은 위성방송수신기, 일본산 PC관련 수요 증가로 전년도에 비해 12.1% 늘어났고 수출은 하반기 이후 고성능 국산 휴대폰과 TFT LCD 모니터의 해외수요 확대에 힘입어 25.6%의 고성장을 보였다.
올해에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데다 설비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생산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21.8% 증가한 68조23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수도 신기능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와 생산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로 전년대비 11.7% 증가한 33조929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
◇반도체=지난해에는 업계의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로 생산량이 8.5% 늘어난 218억4000만달러에 이르렀고 내수는 14.1% 증가한 239억4000만달러, 수출은 17.2% 증가한 19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반도체 경기회복 및 설비투자 확대로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20.5% 늘어난 263억20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나겠지만 DDRⅡ, 플래시메모리 등 고급메모리의 경우 일부 공급부족현상도 일어날 전망이다. 내수는 디지털가전 및 모바일 제품용 비메모리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겠지만 증가율은 다소 둔화된 8.6%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은 IT경기 회복, 해외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고급형 메모리를 중심으로 20.5%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가전=지난해에는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TV 및 냉장고 등의 수출 호조로 생산이 6.4% 늘어난 23조412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은 러시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과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16.1% 늘어난 124억9700만달러에 이르렀다.
올해에는 내수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디지털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15.6% 증가한 27조65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내수는 업계의 마케팅 전략과 홈쇼핑 등의 활성화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은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세, 아테네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19.2% 늘어난 149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자동차=올해 내수회복, 수출호조 지속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한 340만대의 생산이 예상되며 내수는 소비심리 회복과 다양한 신차출시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15.3% 늘어난 152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 역시 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평가=올해 주요 업종별 경기는 수출호조 지속과 내수회복으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정보통신, 반도체, 가전 등 3대 IT 업종이 전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회복 강도도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종간의 경기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추측도 나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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