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환경기술원(원장 송명재)은 원전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리화 설비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오는 200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유리화 설비는 원전 가동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핵종을 물리·화학적인 방법으로 고체유리 내에 가두는 작업으로 3년 간 총 393억원이 투입된다.
원자력환경기술원은 이 기술이 개발되면 방사성 폐기물의 부피를 현재 처리하고 있는 초고압압축방식에 비해 20% 수준으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을 콘크리트 처분장에 매립할 경우 보관기간이 100∼300년에 불과한 반면 유리 속에 넣어 고체화할 경우는 최대 100만년 정도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한편 원자력환경기술원은 지난해 말 방사성 폐기물의 유리화를 위해 현대모비스와 기술 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종현 유리화연구그룹장은 “오는 2007년부터 울진 원전에 적용,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유리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리 속에 넣어 놓기 때문에 수시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일반인들의 인식도 많이 바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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