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서비스인 2.3㎓ 휴대인터넷 사업의 조기 도입을 가늠할 변수였던 국내 독자기술(HPi) 기본규격안에 최근 통신사업자들이 대부분 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HPi 기술 기본규격이 이달말까지 마련되면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는 오는 3월께 상세 기술규격 확정을 통해 2.3㎓ 휴대인터넷 연내 선정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이며,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시기인 9월경 사업자 선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KT·SK텔레콤·하나로통신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휴대인터넷 사업권 획득과 더불어 올해 시스템 및 신규 서비스 개발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휴대인터넷전담반 소속 통신사업자들은 그동안 기본 기술규격 가운데 이견을 보여왔던 핵심 쟁점사안에 대해 대체로 합의하고, 이달말 조정회의를 열어 기본규격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3월경 기본 기술규격을 토대로 휴대인터넷 국내기술 표준안을 도출하고, 정통부는 동시에 사업권 인허가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담반에 참여중인 한 통신사업자 관계자는 “휴대인터넷 서비스의 경제성·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규격안에 사업자들의 의견을 모은 상태”라며 “아직 일부 이견은 남아있으나 연내 사업자 선정에는 무리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휴대인터넷 도입의 가장 큰 관건이었던 기본 기술규격 마련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사업권 획득과 함께 연내 기술개발(R&D)과 신규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T는 올해 예산 150억원 가량을 들여 R&D 및 핵심서비스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종전 무선랜 서비스와의 연동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연내 사업권을 따게 되면 1년내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서두를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가장 먼저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단말기 또한 PDA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 휴대가 가능하다면 어떤 것이라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3㎓ 휴대인터넷을 향후 4세대(G) 통신서비스의 직전단계로 상정, 사업모델 또한 기존 2세대(G)·3G 서비스와 연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기존 망과의 연계 개발을 진행키로 했으며, 특히 스마트폰 위주의 서비스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하나로통신도 지난해까지는 기술시연정도에 그쳤으나, 올해는 40억여원을 추가 투입해 단말기·장비·중계기 등 제반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달말까지로 시한이 잡힌 휴대인터넷 국내 독자기술 기본규격안에 현재 개발참여중인 34개 업체 가운데 아이버스트와 LG전자 등 일부 회사들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막판 표준안 개발에 다소 진통이 따를 가능성도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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