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거짓 경고하는 전자메일 바이러스가 말레이시아에 등장,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전자메일 바이러스는 ‘말레이시아의 모든 시민에게 보내는 긴급한 메시지’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5건의 계획된 테러리스트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릭하면 테러리스트 공격에 대한 중요 정보를 알 수 있는 웹사이트로 자동 이동(링크)한다고 주장하는 이 메일 바이러스는 “테러리스트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널리 확산시켜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유명 보안기구인 컴퓨터응급대응팀(MyCERT)은 “해당 전자메일을 클릭하면 바이러스가 설치 된다”고 경고하며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을 웹사이트(http://www.mycert.org.my)에 올렸다.
MyCERT의 한 관계자는 “새 바이러스가 3개의 서로 다른 인터넷 호스트에 각각 연결하려 시도한다”며 “이달초 나타났던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인 ‘백도어닷토프거(Backdoor.Tofger)’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법은 공공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거짓, 혹은 루머성 전자메일을 퍼트린 사람에 대해 최고 263달러의 벌금과 징역 1년을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에는 쿠알라룸푸르를 폭발한다는 루머성 전자메일을 퍼트린 혐의로 10명이 당국에 체포된 적이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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