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안녕하세요? 경력 2년차의 직장인입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외국계 회사로 입사하려 했으나 워낙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경력직 사원만 선발하고 있어 당분간 보류했었습니다.
그후 국내 중견 회사에서 경력을 쌓고 있지만 외국계 회사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가 없네요.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고자 하는데요. 경기와 취업 전망은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요?
A:외국계 기업의 경우, 국내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데다 자율적 근무환경, 자기계발 기회 마련 등의 이유로 구직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년 외국계 기업의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54개 외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2004년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31.5%(17개사)만이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용 규모도 626명으로 올해(833명)보다 33.1% 줄어든 수치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3개사)보다 ‘채용계획이 있다’는 기업이 6.3배나 많다는 것입니다. 외국계 기업 특성상 별도의 채용계획 없이 필요 인력 발생시 수시로 채용을 진행할 여지가 높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63%(34개사)의 기업도 상황에 따라 채용을 진행할 여지가 높습니다.
게다가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의외로 외국계 기업의 채용이 활발히 전개될 수 있다는 점도 내년 외국계 기업의 채용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업자원부에 등록된 외국인투자기업은 지난 2000년 말 9420개사에서 2001년말에는 1만1515개사로 크게 늘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1만2900여개사로 늘어나 최근 3년 사이 36.9%나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기업이 수적인 면에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개별 기업의 채용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전체 외국계 기업에 진입하는 채용 인원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업종별로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채용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은 정보통신 분야입니다. 한국HP는 내년에 100명 채용할 계획이며 야후코리아는 올해보다 10명 더 많은 4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계 제약업체들의 채용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노바티스는 내년에 40명, 한국로슈도 올해와 비슷한 40∼50명, 한국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26명 정도, 한국얀센도 40명을 새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 외식업체들의 채용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미스터피자는 올해보다 10명 더 많은 80명을 뽑을 예정이며 올해 200명을 뽑은 한국피자헛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입니다.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