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전자업체들의 글로벌 1위 품목이 최대 10개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플래시메모리·일반형 청소기·휴대폰용 기판 등이 세계 1위 품목군에 진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DVD플레이어, 유기EL, 컬러브라운관, BGA(반도체실장용기판), 디지털튜너 등 10개 가까운 품목이 새로 시장 1위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DVD플레이어 시장에서도 정상 등극을 넘보고 있는데 선두인 소니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삼성전자의 LCD TV와 청소기·양문여닫이형 냉장고도 1위 후보제품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디지털TV 분야를 차세대 ’캐시카우’로 보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데 PDP TV의 경우는 모듈 4기라인 투자가 내년중 이뤄지면 세계 1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휴대폰용 LCD 부문에서 일본 엡손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PDP·유기EL·컬러 브라운관 등 3개 품목에서 1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35만대를 판매해 일본의 후지쓰히타치플라즈마(FHP)에 이어 2위를 기록한 PDP 부문의 경우는 2라인 준공으로 생산규모에서 이미 최대 업체가 됐으며 내년에는 판매량에서도 100만대(시장점유율 25%)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기EL은 컬러 제품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내년에 5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1위에 오를 것이 예상되며 컬러 브라운관(현재 시장점유율 26%)도 내년 1위 후보 제품이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BGA 기판(현재 점유율 14%)에서 20%를 점유, 내년에 일본의 이비덴을 제치고 1위가 예상되며 LG이노텍은 디지털튜너 부문에서 내년 하반기 샤프를 누르고 시장점유율 15%로 정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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