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조금 오래된 일이지만 사이버 머니 때문에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인 사건이 있었다. 이는 사이버 세계와 현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일어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구태여 오래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최근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충격적 일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인 내 아들이 사이버 머니를 친구에게 만원을 주고 팔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 비싸게 팔 수도 있었지만 친한 친구이고 급하다고 해서 싸게 팔았다는 소리를 듣고는 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에게 다양한 예를 들어가면서 친구끼리 그러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라”고 얘기했지만 이는 내 아들뿐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지난날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 중 하나는 경제에 대해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경제를 손쉽게 이해하도록 가르치려는 노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경제를 교육할 때 사이버 머니를 돈으로 주고 파는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계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첨단산업이 만들어 내는 풍속에 우리 사회가 더욱 갈등을 빚을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것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올바른 교육이 필수적이다.
이병억·경기도 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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