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 과학자, 첫 학술용 고속컴퓨터망 구축

 미국과 중국 및 러시아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초고속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성, 내달 5일부터 연구 분야에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리틀 글로리어드(Global Ring Network for Advanced Application Development)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계획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3개국 주요 도시의 학술컴퓨터를 연결해서 자연재해대처나 핵물질보호, 지진감시, 우주탐사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된다.

 이 계획을 주도하는 미 국립슈퍼컴퓨터응용센터(NCSA)의 그레그 콜 대변인은 시카고에 있는 메인컴퓨터와 암스테르담, 모스크바, 시베리아, 베이징 및 홍콩의 컴퓨터들을 초당 1억5500만 바이트의 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학술컴퓨터망을 처음으로 연결하는 광섬유통신망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공식 출범식은 내년 1월 12일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NCSA측은 또 앞으로 더 속도가 빠른 GLORIAD가 완성되면 기존 리틀 글로리어드보다 60배 빠른 초당 10Gb의 속도로 자료전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서방의 과학자들은 일반 인터넷과는 별도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사용, 방대한 양의 과학연구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해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