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TSMC는 경쟁업체인 중국 SMIC를 상대로 기업비밀과 특허권 침해소송을 미국법원에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대만의 신추(新竹)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는 중국 SMIC가 자사 퇴직사원 100여명을 채용, 이들로부터 지적재산과 기업비밀을 알아냈으며 특허권을 도용한 증거도 확보했다면서 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19일 북부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도 자사 퇴직직원을 상대로 12인치 웨이퍼제조기술을 SMIC에게 팔아넘긴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콩 소재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이번 소송을 통해 TSMC가 자사출신 직원채용을 중단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SMIC에 보낸 것이며 최근 부상하고 있는 여타 경쟁업체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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